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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전기직7급 합격수기
  • 작성자
    관리자
  • 등록일
    2006-07-16 01:42:03
    조회수
    1053
이번에 공군군무원 전기 7급에 합격하고...
문득 글을 쓰고 싶어져서 씁니다.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 글이라도 양해해주시길 바랍니다. (퍽!)

대학 졸업하면서... 여러 기업에 원서를 써냈습니다만 토익점수가 없다는 결정적인 단점 때문에 단 한곳에서도 면접연락이 오지 않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완전히 의욕상실증에 걸려서 방에 박혀서 게임만 하는 신세가 되어버렸습니다. 얼마 뒤 그 상태를 벗어나고자 전기기사를 따자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기업체에도 공무원도 도움이 되는 자격증을 따자! 결국 4월부터 전기기사학원에 다니기 시작하여 10월까지 전기기사에만 매달렸습니다. 추가적으로 정보처리기사를 딴 것을 제외하면 전기기사공부만 했습니다. (이 때 열심히 한 덕에 공무원공부만 할 때 전공공부는 이미 충분히 되있었던 덕에 국어,국사,영어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전기기사를 따고... 솔직히 요즘의 심각한 경쟁율의 공무원시험에 붙을 수 있을까라는 회의감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나는 젋다! 내년에 안되면 또 내년에 다시 하고 그 때 취직해도 늦지 않다!" 결국 12월에 고시원에 들어가서 공무원시험준비를 하게 됐습니다.

전 공부방법은 누구에게 묻는것보다는 자신의 조건과 환경, 장단점을 고려해 가장 좋은 방법으로 나가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부 계획은 그것을 기억하고 짰씁니다.

처음 고민한 것은 어떤 강의를 듣는가였습니다. 일단 학원 대신 인터넷강의를 듣자라는 것은 쉽게 결정했습니다. 전 대인관계에서 약한 편이라 학원이 가지는 사람과의 접촉이라는 이점이 별로 없었거든요. 대신 시간을 아낄 수 있는 인터넷강의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이곳 저곳을 알아보고 에듀윌로 결정했습니다. 가장 매력적이었던 건 다른 인터넷강의들은 모두 오프라인강의를 녹화한 수준인데 반해 에듀윌은 처음부터 온라인강의를 목표로 한, 온라인강의에 최적화된 수업이었다는 부분입니다. 결정하고 한달만에 국어, 국사, 영어를 모두 들었습니다. 일단 강의는 최대한 빨리 들어버리자. 방에 PC가 있다면 공부 절대 안되니까! 였습니다. (...실제 고시원에서도 PC가 있다보니 한달간 하루 두세시간은 게임했습니다 -_-;;;)

그리고 고민한 것은 제 공부할 때의 장점과 단점을 고려한 공부방식이었습니다.
자신의 장단점은
외우는데는 약하지만 이해하는데는 강하다.
세세하게 따지는데는 약하지만 전체적으로 파악하는데는 강하다.
계속 집중하는데는 약하지만 한번 집중하면 상당히 집중한다.
이것부터 확실히 하고 공부할 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외우는 것에 가장 중점을 뒀습니다. 그리고 문제를 풀 때 한부분 한부분 꼼꼼히 따지는 연습에 많은 신경을 썼습니다. 그리고 오랜 시간 공부하는 것보다는 일단 공부를 시작하면 그때는 확실히 집중적으로 하는 방향으로 갔습니다.

전공 - 이미 자격증공부할 때 충실히 공부했기 때문에 (책마다 최소한 여섯번은 싹 풀었었으니) 이미 봤던 자격증문제집 두번 정도 다 풀어본 것, 그리고 가끔 잠깐 이론을 읽어본 것이 전공공부의 전부였습니다.

국어 - 제일 애매했습니다. 처음에는 뭘 어떻게 해야 할지부터 몰랐으니까요. 일단 인터넷강의부터 듣고 그것을 기본으로 공부했습니다. 결국 내린 결론은 국어는 감을 잡는 게 중요하다였습니다. 문제를 풀 때 왜 이것이 답이고 이것이 답이 아닌가를 분명히 했습니다. 단지 답이 이것이다라고 외우는 것으로는 다른 문제에는 전혀 도움이 안되니 이유를 발견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리고 한 문제도 최소 두세번씩, 그리고 많은 문제를 보는 데 노력해서 감을 잡는 데 노력했습니다.

국사 - 자신있는 분야였습니다. 원래 역사를 상당히 좋아하기 때문이었습니다. 문제는 전체적인 흐름은 확실히 잡고 있지만 세세한 외우는 부분에서는 약하다는 점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정약용이 한 일과 어떤 사람이고 어떤 일을 했는가는 확실히 아는데 저술한 서적은 별로 모른다던가 조선건국의 이유와 전후의 상황변화는 확실히 알아도 건국년도는 헷깔린다던가) 인터넷강의 한번 듣고 고등학교시절에 배웠던 기억도 꺼내면서 흐름은 바로 확실히 할 수 있었습니다만 세세한 부분은 아무래도 약하더군요. 그래서 공부하는 기간동안 국사공부는 세세한 부분을 외우는 데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영어 - 거의 절망적이었습니다. 기초적인 중학교수준의 단어조차 못외우는 형편이었으니 말이죠. 결국 처음부터 어느 정도 버리고 가자는 판단을 했습니다. 확실히 점수가 잘 나오는 게 아닌, 어느 정도 이상의 점수가 목표다! 라는... 일단 중학교수준의 기초단어부터 외우는 데 총력을 기울였고... 문법은 여러번 봤지만 집중하지는 않았습니다. 문법공부는 이론을 여러번 보고 정작 문제는 많이 풀지 않았습니다. (풀수 있으면 풀고 아니면 말고, 즉 버리고 가는 부분 -_-;;;) 대신 독해를 집중적으로 했습니다. 독해는 물론 완벽한 해석이 필요할때도 있고 보기를 모르면 역시 다 필요없는 경우도 있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만 파악하면 문제를 풀 수 있는 경우가 많죠. 특히 부분으로 전체를 파악하고 분위기로 답을 찾는 데 강하기 때문에 독해문제가 더 강했습니다. 그래서 독해의 흐름을 읽는 방향으로 공부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모의고사책을 풀면 문법쪽은 처참했지만 독해는 만족할만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전체적으로 한번에 한 과목을 끝내는 것보다는 그날마다 과목마다 일정한 분량을 정하고 전 과목을 다 공부했습니다. 한 과목만 죽어라 해서 의욕을 빼는 것보다는 여러 공부를 번갈아가며 하는 게 저에게 맞았기 때문입니다. (어떤 과목을 한시간 공부하고 왠지 지치고 질려서 다른 과목을 잡는 일이 흔했던) 특별히 언제는 무슨 과목을 보고 하는 건 없었습니다. 단지 그 때 하고 싶은 공부를 잡았습니다. 의욕없이 공부하는 것보다는 의욕이 있는 공부를 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거든요.

보는 책은 많지 않았습니다. 한 과목당 두세권 정도뿐이었습니다. 전공책은 자격증 딸 때 본 책 한권씩. 다른과목은 인터넷강의교재+추가교재(국어는 기출문제집, 국사는 국사교과서+기출문제집, 영어는 스파르타영어)가 전부였습니다. 대신, 일단 보는 책이면 그 책을 완벽하게 익히는 데 집중했습니다. 여러권을 대충 보는 것보다는 한권이라도 완벽하게 보는 게 훨씬 낫다는 판단이었습니다. 그래서 가끔은 하루 종일 한 과목만 공부할 때도 있었습니다만... 그럴 경우 다음날 전날의 반작용으로 그 과목을 상대적으로 안하게 되서 균형이 맞았습니다.

시험이 이주일 남았을 때 특히 문제집을 다량 풀었습니다. (기출문제의 경우는 공부하느 과정에서 수시로 봐서 따로 볼 필요는 없었습니다.) 단, 사서 보는 게 아닌, 대형서점에서 하루 종일 앉아서 봤습니다. ...예, 저 가난해서요 T_T (이 기회에 XX서적에 사과를 T_T) 그래서 시험 감각을 익히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사실 정확히 말하면 시험 일주일전입니다. 국가직 9급이 일주일 먼저 시험을 봤고 그걸 기준으로 일주일 전, 군무원시험을 기준으로 이주일 전입니다.)

시험 보는 건 대체로 무난했습니다. 쉽게 느껴진 게 있긴 하지만 다른 사람들도 그건 똑같으니까요.

...다만... 필기 합격 결과가 나왔을 때 주변의 모든 사람이 축하해줬지만... 저 혼자만은 당혹감뿐이었습니다. 정말 붙은건가? 나같은 놈이 어떻게 붙었지? 몇년간 하고도 떨어지는 사람도 있는데... 무엇보다도 일주일 전에 봤던 국가직 9급을 시간배분의 대 실패로 완전히 망쳐놨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어쨌건 붙었으니 면접준비를 했습니다.

면접준비할 때는 고시원에서 집으로 왔습니다. 공부 방식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일단 인터넷에서 기출문제를 출력했습니다. 상당히 애매해지더군요. 질문만 있었기 때문에... 바로 서점에서 면접에 대한 책을 여러개 보고 가장 마음에 든 책 한권을 구입했습니다. 대다수의 기출문제는 책에 답의 예시가 있었습니다. 그것을 통해 어떻게 답할 것인가에 대한 어느 정도의 감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최소한 책 한번은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아무 것도 없는 막막한 상태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그 이후 준비는 계속 기출문제에 대한 답을 미리 쓰고 꾸준히 수정하면서... 거울을 보고 답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자신이 모르는 자신의 습관을 확인하고 누군가를 바라본다는 연습을 같이 한 것입니다. 또 사회의 중요 이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갔습니다. 예를 들어 이라크 파병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예전에 그걸 반대했건 어쨌건 (솔직히 반대했지만 말하면 안되니 -_-;;;) 이미 파병했으니 그 이후 어떻게 할것인가에 대해 논의하는 게 필요하다. 같이 말이죠. 다행히 실제 면접을 할 때는 딱 필요한 수준의 긴장만 되서 그런대로 괜찮게 쳤습니다. (시험 끝나고 나니 심장이 두근두근 하더군요.)

어쨌건 최종합격했습니다. 정말 저 자신은 이렇게 제까닥 될거라고는 생각 못했습니다. 사실 저는 하면 된다! 라는 식의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놈이 아니거든요. 다만 제가 한 생각은 이겁니다. "되고 안되고는 하늘이 결정한다. 내가 할 일은 다만 최선의 노력으로 최선의 준비를 하는 것이다. 안될 일은 어떻게 해도 안되지만 노력하지 않는다면 될 일도 되지 않는다! 나느 이것이 될지 않될지 모른다. 그러니 한번 해보자! 안되면 어떠하리!"였습니다. 부정적인 시작에서 긍정적인 결론을 내리는 제 특이한 사고방식입니다만... 어쨌건 그런 생각하에 노력했고 결국 합격했습니다. 하면 된다!가 말이 쉽지 거기에 대해 회의감을 가지고 나 정말 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는 분들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분들은 저와 같이 생각해보시는 게 어떨까 합니다. "되고 안되고는 하늘이 결정한다! 난 그저 최선의 노력만을 다할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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